[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2005년 이후 노인성질환은 111만명을 넘어섰으며, 40~50대의 노인성 질환 진료인원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 노인성 질환의 진료인원은 2005년 대비 162.8%(68만 3000명→111만 2000명), 총 진료비는 271.0%(1조 800억원→2조 9300억원), 공단부담금은 272.5%(8500억원→2조 31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노인성 질환의 1인당 총 진료비는 2005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는데 '치매'와 '파킨슨병'의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연도별 노인성 질환별 진료환자 1인당 총 진료비 추이

2010년의 진료인원과 총 진료비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했는데, 특히 65~74세의 진료인원과 총 진료비는 각각 34만명과 768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또 40~50대의 노인성 질환으로 인한 의료이용도 많았는데, 진료인원과 총 진료비가 각각 22만3000명과 5128억원으로 나타나 65~74세의 노인인구와 비슷한 의료이용을 보였다.

2005년 대비 진료인원과 총 진료비의 증가는 85세 이상에서 가장 크게 증가했는데 각각 323.6%와 668.3%로 나타났다.

2010년 노인성 질환의 연령별 의료이용을 살펴보면, ‘뇌혈관 질환’의 진료인원과 총 진료비가 가장 많았는데, 특히, 65~74세 연령대의 진료인원과 총 진료비가 각각 26만8590명과 5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요양기관 종별로 의료이용 추이를 살펴보면 2005년의 경우 종합병원의 진료인원이 29만14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총 진료비도 2930억원으로 다른 요양기관에 비해 가장 많아 전체 총 진료비의 27.1%를 차지했다.

2010년에는 종합병원의 진료인원이 44만1785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총 진료비는 요양병원이 1조 2920억원으로 가장 많아 전체 총 진료비의 44.2%를 차지했다.

특히, 요양병원의 경우 진료환자 1인당 진료비가 2005년에는 380만원이었던 것이 2010년에는 930만원으로 243.7%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우리나라는 2011년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11.3%를 넘어섰고 2026년에는 20%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노인성 질환으로 인한 의료이용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건보공단은 "노인성 질환으로 인한 의료이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노인성 질환의 발생을 예방하고, 이를 조기에 발굴해 치료, 관리함으로써 질병의 진행속도를 지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