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종근당 김정우 부회장과 미국 카라의 Derek Chalmers 대표가 통증관리신약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종근당(대표 이경주)은 최근 미국 코네티컷주 쉘턴 소재 생명공학사인 카라쎄라퓨틱스(Cara Therapeutics)의 통증관리 신약인 'CR-845'의 한국 내 독점개발 및 판매에 관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카라의 CEO인 Derek Chalmers는 "종근당의 한국 내 임상개발, 마케팅 및 판매에 있어 뛰어난 업적이 그들을 이 지역에서 CR-845 상업화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종근당 김정우 부회장은 "우리는 카라의 혁신적인 CR-845가 양사간 파트너십으로 성공적으로 개발될 것이며, 이어서 가까운 미래에 한국시장에서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R-845는 통증에 관여하는 카파아편수용체(kappa opioid receptor)에 작용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의 약물로 현재 미국에서 2상 임상실험이 진행 중이다. 특히 수술 후 통증에 대해 기존 마약성 진통제의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통증관리 신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카라는 CR-845의 적응증을 확장해 혈액투석환자에 많이 발생하는 요독성 소양증을 대상으로 임상2상 실험을 계획하고 있다. 요독성 소양증은 혈액투석환자의 70%이상이 겪는 난치성 질환으로,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약물 없이 대중요법에 의존하고 있어 개발에 성공할 경우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CR-845의 도입개발을 통해 수술 후 통증 관리와 요독성 소양증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을 제공함으로써 환자의 삶의 질을 현저히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종근당은 이번 계약으로 내년에 개시 예정인 CR-845의 다국적 임상3상 시험에 참여 할 예정이며 최종 발매는 2015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라쎄라퓨틱스는 2004년 설립돼 통증 및 염증에 전문화된 신약을 연구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회사로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에서 종근당과 함께 CR-845의 공동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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