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는 6일 심평원이 공개한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를 위한 고혈압 치료제의 효과 및 이상반응 평가' 연구용역사업 최종보고서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는 이번 보고서에 근거해 고혈압약의 기등재목록정비가 추진될 경우 그간 애써 개발한 고혈압약의 가격이 대폭 인하되고,급여에서 퇴출되는 등 후폭풍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는 계열별로 약의 효능과 차이가 다르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다시 평가해야하며, 중간지표와 최종지표가 동시에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특히 이번 고혈압약 평가결과는 평가지표의 한계는 물론이고, 제약계와 의료계 현실, 환자여건 등의 다양한 요인이 고려되지 않아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발생기전,계열이 다른 약들을 어떻게 비교했는지에 대한 평가기준이 모호하고,여러 여건을 감안하지않고 일방적인 잣대로 평가한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보고서대로 목록정비가 이뤄질 경우 고혈압시장을 이끌고 있는 ARB계열 치료 평균 약가인하율이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엄청난 타격이 예고되고 있고,업계는 위기감마저 돌고 있다.

또한 CCB계열 치료제들도 30~60%대까지 낙폭이 예상되는 등 품목포기 현상도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앞으로 보고서대로 진행되면 수천억원의 피해가 예상돼 업계를 뒤흔들 것으로 추정돼 협회차원에서 대응을 준비중이다.

서울대 김진현교수는 이번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131성분 1226품목(2009년 청구액 1조4000억원)을 평가대상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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