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철중 기자] '발바닥근막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지난 5년간(2007~2011년) 발바닥근막염 진료인원이 2007년 4만1000명에서 지난해 10만6000명으로서 약 6만5000명이 증가(156.1%)됐고, 연평균 증가율은 26.7%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총진료비는 2007년 22억9000만원에서 지난해 63억1000만원으로 5년간 약 40억2000만원이 증가(175.3%)됐고, 연평균 증가율은 29.5%로 집계됐다.

발바닥근막염의 성별 진료인원 점유율은 2007년에 남성이 약 45.2%, 여성이 약 54.8%였고, 지난해에는 남성이 약 42.5%, 여성이 약 57.5%로, 여성 점유율이 해마다 소폭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발바닥근막염의 진료인원을 연령별(10세구간)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진료인원 점유율은 50대 23.8%, 40대 22.7%, 30대 18.2%로, 30~50대가 전체의 64.7%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남성 진료인원은 30대까지 증가하다 점차 감소하고, 여성 진료인원은 30~50대에 집중돼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발바닥근막염의 월별 진료인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해마다 여름철에 진료인원이 늘어나고, 겨울철에는 진료인원이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휴가철을 맞아 무리한 운동을 하면 발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쌓여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또한 겨울에는 푹신하고 큰 신발을 많이 신지만 여름이 되면서 바닥이 얇고 딱딱한 신발을 착용하는 때가 많아 발바닥근막염의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발바닥근막은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연결되는 섬유띠를 말한다. 발바닥근막은 발의 아치(arch)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며 보행 시 중요한 구실을 한다.

발바닥근막염은 이런 발바닥근막이 과도한 스트레스로부터 염증성 변화가 생기고 섬유화와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발바닥근막염은 발을 디딜 때 느껴지는 심한 통증이 특징적이며, 주로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생긴다.

일반적으로 발바닥근막염은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천천히 스스로 증상이 완화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좋아지기까지 장시간(약 6~18개월)이 소요되므로 무작정 나아질 때까지 기다리기 어려운 점이 있다. 특히, 발바닥근막염을 장기간 방치하게 되면 보행에 영향을 줌으로써 무릎, 고관절, 허리 등에도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발생 원인이 생활습관으로부터 비롯될 경우 이를 교정하면 치료 및 예방이 가능하다. 통증이 있으면 며칠간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는 게 중요하고, 얼음이나 차가운 물수건 등을 이용한 냉찜질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만에 따른 체중 증가 역시 발바닥근막의 악화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평소 스트레칭을 해주고, 적절한 체중유지를 해주는 게 좋다고 심평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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