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편집국] 우리나라 국민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다, 어려웠던 시절 건강에 대한 인식은 적절한 영양 섭취를 통한 단순히 ‘배를 채우는’ 건강유지의 개념이었다면 현재는 최상의 건강을 도모하고자 하며 특히 식품을 통해 건강해지려 한다. 만성질환의 위험성을 낮추고, 질환에 앞서 ‘어떻게 하면 병에 걸리지 않을까’하는 것이 관심사가 된 것이다.

최근 '파이토케미컬'이라는 생소한 단어가 종종 들리곤 한다. 파이토(Phyto)는 그리스어로 식물을 의미, 파이토케미칼이란 식물 속에 들어있는 화학물질을 말한다.

이 물질들은 주로 식물의 색과 맛, 그리고 향을 제공한다. 즉 식물 속에 존재하는 성분들 중에서 건강에 유익한 생리활성을 지닌 미량성분을 일컫는다. 19세기 중반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세계 곳곳에서 활발한 연구를 진행 중이나 아직까지도 25만 종류 이상의 식물 중에서 단지 1%의 파이토케미컬 만이 알려져 있다고 한다.

현재까지 알려져 있는 파이토케미컬을 함유하는 식품들은 적색이나 황색을 띠는 과일, 야채류, 잎이 넓은 채소류, 버섯류, 해조류, 마늘류, 곡물류, 콩류 및 견과류 등이 있다.

이 물질들은 우리 몸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이 있어 예를 들면 면역시스템을 자극해 방어기능이 활성화되게 하고, 암의 성장을 돕는 발암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거나, DNA 손상을 막거나 손상된 DNA복원을 도와주기도 하고, 노화된 세포들의 손상을 막는 등 다양한 기능이 있다고 한다. 지금도 많은 연구진이 새로운 성분의 파이토케미컬를 찾아내고 그 성분들의 기능을 규명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파이토케미컬이 많이 있는 몇 가지 식품을 소개하면 브로콜리, 당근, 익힌 토마토, 잎채소, 고구마, 호박, 살구, 멜론, 오렌지, 수박과 같이 색이 진한 과일과 채소에는 카로티노이드가 들어있는데, 이것은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항산화제와 면역증강의 역할을 한다.

사과, 딸기, 감귤류 과일, 양파, 콩, 두부, 우유와 같은 콩 제품, 커피, 차에는 플라보노이드가 들어있는데, 이것은 감염과 암 성장의 억제효과가 있고 면역력과 체내 효소의 독을 제거하는 물질을 증가시킨다.

호두에서 발견되는 엘라그산은 세포내 DNA 손상을 막아준다고 하고, 땅콩, 적포도와 적포도주 등의 레스베라트롤은 심장 동맥 손상을 줄이고, 뇌졸중 등의 위험 현상인 혈액응고를 중지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소플라본은 대두 등의 콩류에 많은 것으로, 에스트로겐의 암 증식 촉진효과를 방해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킨다고 하며, 사과, 샐러리, 딸기, 녹차 등의 플라보노이드는 산화로부터의 세포보호, 혈전형성저하, HDL-콜레스테롤의 증가 등의 작용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색처럼 다양한 색을 갖고 있는 채소, 과일들에 이런 물질이 많이 있고 이 물질들은 다양한 식품들과 섭취했을 때 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따라서 건강기능식품이나 약물의 형태가 아닌 자연 그대로의 ‘식품’의 형태로 섭취했을 때 가장 유익하다는 것이다. 매일 세 끼니 식사마다 잡곡밥과 고기, 생선 뿐 만이 아니라 다양한 색을 갖고 있는 채소 1~2가지와 과일 1~2가지 이상을 섭취하는 식습관을 가지면, 파이토케미컬을 많이 섭취할 수 있어 우리를 위협하는 각종 질병으로부터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 선임기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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