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오지혜 기자] "보험급여 제한과 부작용 등 기존 치료제의 한계가 칸디다혈증 치료실패율을 높인다"

국내 감염전문가들이 항진균제와 연관돼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화이자(대표 이동수)는 최근 감염과 관련한 ‘2012 IDIS(Infectious Disease Summit)’ 심포지엄에서 칸디다혈증 치료의 최신지견과 함께 자사의 '에락시스주(성분명 : 아니둘라펀진ㆍ사진)' 효과 및 역할을 조명했다고 5일 밝혔다.

'칸디다혈증 최선 치료에 대한 최신지견'이라는 의제로 진행된 세션(좌장 :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에서 연자인 전남의대 감염내과 박경화 교수는 “국내 칸디다혈증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빠른 진단’과 ‘적절한 항진균제 선택’이라는 칸디다혈증 치료 원칙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칸디다혈증의 치료대안 중 하나로 에락시스 효과에 대해 강조했다.

항진균제의 경우 플루코나졸은 CYP 450 효소를 억제하기 때문에 약물상호 작용 우려가 높은 반면, 에치노칸딘 계열의 에락시스는 칸디다균종에 대해서는 살균작용을 하고, 아스퍼질러스(Aspergillus) 균종에 대해서는 정균 작용을 나타낸다.

그 중에서도 에락시스는 같은 에치노칸딘 계열 약제인 카스포펀진과 미카펀진 대비 병용 투여되기 쉬운 약물들(사이클로스포렌, 보리코나졸, 타크로리무스, 리포조말 암포테리신 B, 리팜피신)에서 임상적으로 유의한 약물간 상호작용이 없을 뿐 아니라 신장 및 간 대사를 거치지 않아 신기능이나 간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도 별도의 용량 조절이 필요하지 않다.

이밖에도 에치노칸딘 계열은 칸디다혈증의 사망 위험인자인 생물막(biofilm) 억제 효과가 크다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보험급여를 우선 고려한 항진균제 선택에 공감했다.

감염 전문가 대상 설문 결과 제한적인 급여(53.1%)와 치료제의 심각한 부작용(25.6%)이 칸디다혈증 또는 침습성 칸디다감염 치료의 가장 큰 장애인 것으로 조사됐다. 칸디다 감염 치료제는 암포테리신 B(Amphotericin B deoxycholate), 아졸 계열 치료제, 에치노칸딘 계열 치료제로 구분되는 데 국내에서는 보험급여가 인정되는 암포테리신 B나, 아졸 계열의 플루코나졸 처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경란 교수는 “현장 조사에 따르면 참석한 국내 감염관리 전문가의 35.5%는 2차 치료제로써 에치노칸딘 계열 약물 사용 경험이 있고, 29%는 이 계열 약물을 다른 약제의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방 이유로 대부분 기존 약제의 치료실패(37%)와 해당약제의 우수한 약효(33.3%), 안전성과 내약성(25.9%)을 꼽았다”고 했다.

박경화 교수는 "항진균제 선택 시 현실적인 제약이 있지만, 아졸계 항진균제에 대한 내성 의심 여부, 질환의 중증도, 동반질환 등 각 환자 별로 상황 및 조건을 고려해 현명한 처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아니둘라펀진은 대상의 제한이나 부작용이 적어 적합한 치료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칸디다혈증 또는 다른 형태의 칸디다균 감염(복막염, 복강내 농양) 치료제인 에락시스는 2008년 5월 국내 허가를 받았다. 에락시스를 포함한 에치노칸딘 계열 항진균제는 2009년 2월 미국감염학회에서 발표한 칸디다혈증의 치료지침에서 플루코나졸, 암포테리신 B 관련과 더불어 1차 치료약제로 추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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