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오지혜 기자] 20세 미만 여성의 자궁경부암 진료비가 지난 5년간(2007~2011년) 22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젊은층의 자궁경부암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정록 의원(새누리당)은 위암 및 간암 등과 함께 ‘5대 암(癌)’으로 불리는 자궁경부암 관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년간 0~19세 자궁경부암 진료비 지출이 224% 늘어났고, 이같은 현상은 최근 여성의 성경험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에 따른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10대 여성은 신체적으로 미성숙한 상태여서 자궁경부 상피세포가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총진료비 지출 규모는 2007년 약 595억원에서 지난해 800억원으로 34,4% 상승됐고, 20대 미만을 비롯한 전 연령이 고루 증가한 상황에서 70세 이상 57.3%, 50대도 51% 증가됐다. <표>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에서 5년간 57.3%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20~30대 43.1%, 20세 미만 224%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환자 수 증가에 비해 진료비 증가율이 높았으며, 특히 20세 미만의 경우 환자 수가 줄었음에도 진료비가 증가, 젊은층의 자궁경부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환자 수의 경우 2007년 4만4843명에서 2011년 5만3131명으로 18.5% 증가됐으며, 그 중 70세 이상에서 34.2%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50대(28.6%)와 22.7%(30대)가 그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자궁경부암은 유일하게 ‘예방’이 가능한 암이지만, 1회 접종에 15만~20만원, 총 3회 접종에 45만~60만원이라는 고가의 비용이 여성들에게 부담"이라며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정부 및 지자체에서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으므로, 국내에서도 특히 젊은층의 예방접종에 대해 국가적으로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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