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철중 기자] 대한적십자사의 혈액 관리 및 공급과정에 대한 하자가 또 지적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희국 의원(새누리당)은 15일 대한적십자사 국정감사에 앞서 "지난 2009년부터 4년간 버려진 혈액제제만 55만개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247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적십자사에 따르면 혈액 제제가 해마다 60억원 가량 폐기되고 있다"며 "소중한 혈액이 적재적소에 사용되지 못한 채 그대로 버려지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전국 헌혈의 집에서는 각종 선물을 제공하면서 헌혈을 독려하고 있는 상황인데, 막상 헌혈과정에서는 수혈 적합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가 없어 많은 양의 혈액이 그대로 폐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는 헌혈 독려가 헌혈자 수 증가로 이어져 혈액 수급에 대한 일정 부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혈액관리 미흡에 따른 혈액을 폐기하는 양이 증가되고 있어, 예산 운영도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헌혈은 자신의 혈액을 다른 사람에게 기증하는 사랑의 실천이자, 생명을 나누는 고귀한 행동"이라며 "헌혈자의 소중한 혈액이 폐기되지 않도록 헌혈 전 헌혈자의 자진신고제를 강화하고, 초행 헌혈자에 대해서는 충분한 안내를 하고, 헌혈자의 이력 관리를 통해, 부적격 판정을 받은 헌혈자의 재헌혈에 대한 신중한 검토 후 진행하는 방법 등 확실한 개선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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