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오지혜 기자] 국제 의료 인도주의 비영리 독립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 (Médecins Sans Frontières, 대표 엠마누엘 고에 한국 사무총장)가 '특허 이의 제기 의약품 데이터베이스(DBㆍ사진)'를 개설했다.

이번에 개설된 사이트(Patent Opposition Database, http://patentoppositions.org)는 약을 필요로 하는 개도국 환자들이 특허 독점으로 저렴한 제네릭을 사용할 수 없고 오리지널은 값비싸 구매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번 DB는 특허 이의 제기와 관련된 검색 목록 45개와 보조 문건 200개를 보유하고 있다.

국제 교역 규정 아래 허용되고 있는 ‘약품 특허 이의 신청 제도’는 약품 특허의 균형과 견제를 위한 방안으로, 부당한 특허권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태국, 브라질, 인도 등의 국가에서는 약품 특허에 대한 이의 신청이 가능, 특허 독점이 방지되고 제네릭과의 경쟁이 허용돼 의약품 가격이 낮춰지곤 한다.

국경없는의사회 에이즈 및 결핵 전문의로 짐바브웨에서 활동 중인 에스터 C 카사스(Esther C Casas) 박사는 "주요 에이즈 치료제에 대한 인도 시민 사회의 특허 반대로 일부 제네릭을 합리적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DB는 환자단체와 같은 시민 단체가 새로운 연합체제를 만들고 필수 전문지식을 공유함으로써 특허 반대를 진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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