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오지혜 기자] 국내 의학자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와 교환이식 공동연구를 진행,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장내과 김대중 교수와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하버드대 앨빈 로스 교수로서 말기 신부전 환자 교환이식 프로그램을 공동연구하고 있다고 삼성서울병원은 16일 밝혔다.김 교수는 2005년 세계 처음으로 인터넷을 이용한 신장이식 교환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로스 교수와 이식환자 매칭프로그램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로스 교수는 UCLA 로이드 S 섀플리(Shapley) 교수와 공동으로 학교와 학생, 또는 장기기증자와 장기 필요한 환자간의 연결 프로그램을 연구,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세계적 석학이다.
로스 교수가 이번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가장 핵심적인 경제 문제, 즉 '다른 주체들이 어떻게 하면 잘 연결할 수 있는지를 연구한 것'이라는 수상 내용과 같이 다양한 매칭프로그램이 적용돼야 하는 장기이식 부문에서 로스 교수의 연구가 수많은 이식환자들을 구했다는 게 높이 평가되고 있다.
김 교수는 "이번 공동연구는 출산 경험이 많은 여성, 재이식 등 거부반응 고위험군에서 가장 안전하고 유일한 치료법인 교환이식을 활발히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교환이식을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선도하고 있는 대표적 공적 부문이고, 공동연구가 결실을 맺게 되면 거부반응 고위험군 환자로서 매칭이 어려운 말기 신부전 환자들도 적기에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세계적 석학과의 공동연구가 진행되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 6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이식학회 초청강연차 하버드대를 방문했을 때 로스 교수가 연구실에서 뛰어내려와 함께 기념촬영을 할 정도로 소탈하고 친화적인 성격이며, 이것이 학문적 업적에도 많은 도움을 줬을 것"이라며 친분관계도 말했다.
교환이식은 우리나라가 최초로 시행했고 실제 및 이론에서 세계를 이끌고 있으며, 김 교수는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교환이식 프로그램을 주제로 미국이식학회에서 초청강연을 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