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오지혜 기자] 순천향대 서울병원(병원장 서유성)이 암을 진단하는 현미경 내시경의 활용 필요성을 주장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소화기병센터 조주영⁃조준형 교수팀은 지난 6일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 현미경 내시경 심포지엄(ICCU)에 참석해 ‘조기위암의 현미경 내시경 검사법’을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현미경 내시경만으로 조기 위암을 90% 이상 진단하고, 기존 조직 검사와 동시에 시행한 때에는 98%의 진단 정확도를 보였다는 내용이다.

조 교수는 1000배까지 확대가 가능한 최첨단 공초점 현미경 내시경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 위암 환자 진단에 사용해왔다.

조 교수는 "이 검사법은 미국, 유럽 등에서는 활발히 시행하고 있는 최신 진단법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일반화되지 않았다"며 "광학 현미경으로 병리 의사만 볼 수 있었던 위 점막 세포 및 정밀한 조직 구조를 실시간으로 내시경 검사 중에 관찰할 수 있고, 조직 검사 없이 암을 구분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장점을 가진 이 검사법이 정작 위암이 많은 국내에서는 실제 환자 진료에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소화기내시경 부문의 세계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병원, 연구소, 기업 간 공동 연구 및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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