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에 따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예방을 위해 백신 개발을 시작한다.

아울러 정부는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확진하기 위해 진단키트도 개발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장관 진영)는 24일 SFTS 관련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SFTS 국내 첫 환자 확진 사례 공표 이후 감염 의심 민원이 증가되고 있어 국민의 불안 심리 확산을 막기 위한 효율적 대처가 중요해 감염병 관리 및 대응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자체 보건소와 일일상황보고체계를 가동하고, 의사가 상담하는 SFTS 전담상황실을 상시 운영하는 한편,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예방수칙 홍보 리플렛, 의료기관 대상 매뉴얼이 전국 보건소 및 의료기관에 배포된다.

의심 사례 신고에 대해서는 즉시 전수 현장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24시간 실험실 가동체제를 운영해 신속한 확진 사례 규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매개체인 작은소참진드기는 일상 생활 반경이 아닌 수풀에 많이 서식하므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며 "확보된 바이러스를 바탕으로 신속진단키트, 치료제 또는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기초연구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SFTS는 지난 2011년 11월말 중국이 국제학술지(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처음으로 발표된 이후 올 1월 일본에서 첫 감염사례가 드러났고, 과거 사례조사를 통해 지난 2005년~지난해 9건의 사례를 확인했으며, 4~5월 환자감시를 통해 5명 사례도 추가 확인됐다.

국내에서도 SFTS를 매개하는 작은소참진드기가 전국적으로 서식분포하고, 감염된 진드기도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1일과 23일 강원과 제주에서 각각 SFTS에 따른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발표했고, 전국에서 의심환자에 대한 보고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FTS 바이러스는 현재 치료제는 없지만, 대증요법과 중환자실 치료 등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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