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기형에 따른 진료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은 0세의 ‘선천기형, 변형 및 염색체 이상'에 따른 진료인원이 지난 2005년 1만3786명에서 2011년 3만2601명으로 늘어 7년간 136.5%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남아는 7557명에서 1만8451명으로 연평균 16.0% 늘어났고, 여아는 6229명에서 1만4150명으로 연평균 14.7% 증가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 상병별로는 지난 2005년에는 순환기계(34.0%), 근골격계통(19.6%), 눈, 귀, 얼굴 및 목(14.2%)의 선천기형 순으로 진료환자가 많았지만, 2011년에는 소화계통(30.8%), 순환계통(23.5%), 근골격계통(16.6%) 순으로 진료환자가 많았다.

1인당 입원 진료비는 지난 2005년 443만원에서 2011년 675만원으로 연평균 7.2% 증가됐고, 같은 기간(2005~2011년) 외래는 1.6%, 약국은 1.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본인이 부담한 금액은 지난 2005년 45만원에서 2006년 1만5000원으로 감소하다 2008년부터 다시 늘어나 2011년에는 17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산부인과 김의혁 교수는 "산모의 나이가 증가할수록 다운증후군을 비롯한 선천기형의 빈도가 늘어나고, 또한 산모의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돼 당뇨 위험이 높아지면서 선천기형의 위험이 증가된다"며 "주기적인 산전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임신 전부터 엽산제를 복용하고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게 좋다"며 "기존에 당뇨나 고혈압이 있었던 산모들은 당 조절과 혈압 조절에 더욱 신경을 써서 조절을 해야 하고 임신 중 엑스레이 촬영도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