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등 관절 부위가 욱신거리는 건초염(건막염)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지난 5년간(2008~2012년) 건초염(윤활막염 및 힘줄윤활막염) 진료인원이 지난 2008년 101만명에서 지난해 136만명으로 약 35만명이 증가(35.1%)됐고, 연평균 증가율은 6.2%로 나타났다고 12일 발표했다.

총진료비는 지난 2008년 약 662억원에서 지난해 약 952억원으로 5년간 약 290억원이 증가(43.7%)됐고, 연평균 증가율은 7.5%로 집계됐다.

건초염 진료인원의 성별 점유율은 남성이 37.2~37.7%, 여성이 62.3~62.8%로서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에 비해 약 1.7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초염 진료인원의 연령별(10세구간)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50대가 25.4%로 가장 높고, 40대 20.3%, 60대 14.1%의 순이었으며, 특히 40~50대의 점유율이 45.7%로 건초염 진료인원 2명 중 1명은 40~50대 중년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월별로는 1년 중 여름철인 6~8월에 건초염 진료인원이 가장 많고, 겨울철인 1~2월에 진료인원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초염은 건(힘줄)을 싸고 있는 활액막 자체 또는 활액막 내부 공간이 염증성 변화로 충혈되고 부종이 발생하며, 염증 세포가 침윤되는 질환. 힘줄이 있는 곳이라면 전신의 어느 부위에서도 발병이 가능하다. 주로 손목, 손가락 등에 가장 많고, 어깨, 엉덩이, 무릎, 발목 등 비교적 움직임이 많은 관절에서 발병하기 쉽다.

건초염의 원인은 대부분 힘줄의 지나친 사용에 따른 것으로, 발병하게 되면 관절 운동 시 염증이 생긴 힘줄 부위에 심한 통증이 있으며 운동 범위가 제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평원은 "건초염 초기에는 통증 부위의 충분한 휴식, 온‧냉찜질, 부목 고정 등으로 호전될 수 있고, 만약 이런 방법으로 효과가 없다면 더 적극적인 약물처치 및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며 "건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작업 및 운동 정도를 확인하고, 반복적 동작을 하는 신체 부위의 무리한 사용을 피해야 한다. 작업 및 운동의 시작 전과 종료 후에 유연성 향상을 위한 스트레칭을 하고, 정기적 휴식과 함께 무리한 작업이나 운동 후에는 해당 부위에 온‧냉찜질이나 마사지 등을 하는 게 괜찮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