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한 약물 치료지침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유대현 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는 류마티스관절염 자체가 골다공증 포함 주요 골절 요인이며, 특히 스테로이드 사용에 대한 주의를 11일 당부했다.

학회에 따르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은 골질이 떨어져 골절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관절 변형으로 골절, 타박상 등의 신체적 손상을 겪을 위험성이 높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개발한 골절위험도 예측 프로그램인 FRAX(Fracture Risk Assessment Tool)에서도 연령, 골밀도, 가족력, 흡연 등의 위험 요인 외에 류마티스관절염을 별도의 독립적인 요인으로 포함시키고 있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이 흔히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제제와 관련해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는 위장관에서 칼슘의 흡수를 억제하고, 신장에서의 칼슘 배출을 촉진해 골 형성을 감소시킨다고 학회는 강조했다.

학회는 아울러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일반인보다 골절 발생률이 3.8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약 1년 간격으로 추적관찰된 환자 3557명(여성 3049명, 남성 508명)을 대상으로 골절률을 조사한 결과다.

이는 지난 201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일반 성인 집단의 골절 유병률을 비교한 것으로, 일반 성인 및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서의 골절 빈도는 모두 여성에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골절 발생률을 일반인과 비교 분석한 결과, 남성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서는 4.7배, 여성 환자에서는 3배로, 골절 발생 위험도는 남성에서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심승철 홍보이사(충남대병원 류마티스내과)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의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1~2년에 한 번씩 골밀도 검사를 함으로써 평소 환자의 상태를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며 "현재 국내에는 골절 고위험군인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적합한 검사와 약물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급여기준이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아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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