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오는10월부터 제약업계에 시장형 실거래가제도(저가구매 인센티브제)의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이 실거래가제도가 제약사들의 전략적인 제휴,인수합병 바람을 몰고 오고,‘제약지도’까지 바꾸고 있는 것이다.

이와관련해 보령제약 홍보팀 권혁범 과장은 “시장형 실거래가제도로 제약사들의 연구개발(R&D)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보여 보다 입체적인 접근과 실질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약업계의 예상과 달리 시장형 실거래가제도가 시행되면 '뜨는' 업체들도 나올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비교적 우수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갖고 있는 동아제약, 한미약품, 종근당, LG생명과학, 녹십자, SK케미칼, 유한양행, 대웅제약 등이 비교적 선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LG생명과학<표 참조>이 주목받고 있다.

LG생명과학이 국내 최초의 세계적인 신약인 항생제 ‘팩티브’를 비롯, 퇴행성관절염치료제 ‘히루안’, 빈혈치료제 ‘에스포젠’, 성장호르몬 ‘유트로핀’, 불임치료제, B형간염백신 ‘유박스’ 등 자체개발 제품 13건을 보유하는 등 국내 최대의 신약개발 상업화 성공사례를 갖고 있어서다.

하나대투증권 조윤정 애널리스트는 “이들 제품들이 현재 LG생명과학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주요 성장동력”이라면서 “현재 총 17건의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며 이중 임상과정에 있는 건수가 7건으로 특히 2상과 3상에 연구과제들이 대거 몰려있는 등 연구성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LG생명과학 다음으로 주목받는 제약사가 녹십자와 동아제약. 녹십자가 6개, 동아제약이 2개의 자체개발 신약을 확보했고 임상단계에 있는 개발건수도 각각 12건과 15건이다.

한미약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임상단계건수가 2008년 2개에서 2009년말 7개로 급증, 대규모 R&D투자에 따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어 먹구름이 몰려와도 거뜬히 버틸 제약사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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