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면 부쩍 늘어나는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현재 시알리스(릴리), 팔팔정(한미약품), 비아그라(화이자), 자이데나(동아에스티)의 4강구도로 가고 있다.

▲ 시알리스
지난해까지 1위를 지키던 비아그라가 지난해 5월 팔팔정 등 비아그라 제네릭이 쏟아지면서 비아그라, 시알리스, 자이데나의 4강 구도에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팔팔정이 무서운 기세로 비아그라 시장을 집중 잠식하면서 비아그라를 정상에서 끌어내렸다.

팔팔정은 올 2분기부터 비아그라를 앞섰다.이후 팔팔정은 시알리스에 이어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화이자와 한미약품이 ‘비아그라 디자인’소송을 벌인 것도 팔팔정의 기세를 의식한 화이자의 위기의식에서 나온 것이라는 관측이다.

IM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시알리스는 57억원, 팔팔정은 40억원, 비아그라는 32억원, 자이데나(29억)을 기록했다. 비아그라는 이제 국내 시장에서 자이데나에도 밀릴 위기다.

주목할 것은 매출액에서 여전히 1위인 다국적사 제품 시알리스가 약값(1만6000원)이 비싼 덕에 ‘허울좋은 1위’를 지키고 있다는 점이다. 처방 건수에서는 이미 팔팔정에 밀렸으나 처방액에서는 ‘아직’ 1위라는 얘기다.

‘시알리스 1위’는 이처럼 ‘어부지리 1위’라는 달갑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알리스 1위’는 비아그라를 처절히 추락시킨 팔팔정 때문이어서, 팔팔정은 시알리스와 비아그라에는 ‘양날의 칼’ 역할을 한 셈이다.

시알리스가 오래 지속되는 약효로 고가 시장을 철옹성처럼 지키고 있어 새해 국내 시장은 팔팔정과 비아그라의 사활을 건 혈투로 압축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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