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도매상들이 시장형 실거래가(저가구매 인센티브) 제도 재시행으로 다시 소리없이 웃고 있다.

병원에 납품하는 대형 도매상들은 시장형 실거래가 재시행으로 마진이 더 늘어날 전망이어서 도매상으로서는 이익을 더 챙길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소형 도매상의 경우 제약사와 병원의 틈바구니에서 힘겨울 수밖에 없지만 대형 도매상들은 중재 역할을 하면서 더 큰 이익을 노리고 있다.

의약품 도매상들은 제품만 판매하면 되기 때문에 제품 판매가보다 유통마진에만 신경을 쓰면 된다.

저가구매 이니센티브로 병원에서 처방량의 25%를 저가로 갖고 가더라도 도매상들은 외래 처방몫 75%에서 마진을 챙기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저가구매 인센티브는 대형 도매상들에는 호재다.

이 제도의 시행으로 오리지날 약을 파는 다국적사들과 퍼스트제네릭을 파는 국내사들은 더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병원에서는 약가 차가 클수록 이익을 더 보는 구조여서다.

오리지날이 많은 다국적사로서는 이 제도가 죽을 맛인데, 그 실속은 도매상들이 챙기고 있는 것이다.

대형 도매상들은 대형병원과 제약사 중간에서 가격 중재 역할만 하면 돼 앞으로 그 입지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대형 도매상들은 이 기회에 도매업계에서 '외자 5적'으로 불리는 바이엘, 화이자, 노바티스, GSK, 베링거인겔하임 등을 손 보겠다는 야심까지 갖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금 국내외 제약사들은 유통마진 때문에 소리없이 아우성을 치고 있다. 약가 불만도 폭발 직전이다.

이달에는 도매상들이 대형병원 납품이 많은 국내 상위제약사들과 다국적사들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저가구매 인센티브로 대형 도매상들은 어느새 ‘슈퍼을’로 부쩍 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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