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왼쪽>와 현동욱 한국MSD 대표는 지난 4일 한미약품 본사에서 쌍방향 협력관계 관련 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제약사들이 외형 키우기에 나섰다.

한미약품(대표 이관순)도 유한양행처럼 다국적제약사 제품들을 대거 도입하며 외형을 키우고 있다.

한국MSD(대표 현동욱)는 한미약품과 쌍방향 협력 방식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해 2월부터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각사 제품을 공동판매하는 포괄적 형태의 국내 첫 윈ㆍ윈 파트너십으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간 다국적사가 자사의 특정 품목을 국내 업체에 공동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계약이 일반적이었다.

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MSD의 안드리올(남성갱년기장애치료제), 코솝에스(녹내장치료제), 에멘드(항구토제), 인반즈(항생제), 리비알(여성갱년기치료제), 프로페시아(탈모치료제), 프로스카(전립선비대증치료제), 이지트롤(고지혈증 치료제), 포사맥스 패밀리(골다공증 치료제) 등 9품목을 제휴하게 된다.

블록버스터 품목이 포함된 이들 9품목의 매출은 700억대로 알려져 한미약품도 유한양행처럼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으며, 올해 매출 목표 역시 9000억대로 예상돼 동아쏘시오그룹, 녹십자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외자사 도입 제품(트윈스타·트라젠타·비리어드·프리베나13)이 지난해에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하며 제약계 매출 1위 달성에 큰 몫을 차지했다.

MSD도 한미약품의 팔팔정(발기부전치료제), 히알루미니(안구건조증치료제), 탐수로이신(전립선비대증치료제)를 공동판매하며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 이관순 대표는 “이번 계약은 두 회사 제품에 대한 공동협력을 통해 다국적사와 국내사 간 윈ㆍ윈 모델을 제시한 최초의 사례”라며 “계약 품목에 대한 시너지효과가 확인되면 두 회사 간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논의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MSD 현동욱 대표는 “이번 쌍방향 협력관계를 통해 두 회사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더 많은 환자에게 치료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계약으로 급변하는 국내 제약업계와 시장에 더욱 신속하고 적절히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두 회사는 코자XQ(MSD)와 아모잘탄(한미약품)이라는 제품명으로 국내 판매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협력관계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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