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연지안 기자] 직장인 박모씨(38·여성)는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복용하고 있다.

박씨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외식을 자주해 1년에 한두번은 꼭 구충제를 챙겨먹는다”며 “주변 사람들에게도 권한다”고 했다.

박씨처럼 1년에 한번씩 구충제를 먹는 게 기생충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구충제 오·남용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 약국가에서도 구충제 내지 회충약을 판매한다는 문구를 써놓아 구충제 오·남용을 부추기고 있어 소비자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구충제는 예방약이 아니라 치료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내과전문의는 “해마다 기생충약인 구충제를 먹어야 한다는 생각은 30년전에나 통하던 상식”이라며 “기생충에 의한 병이 보기 드물어진 요즘 기생충에 의한 병이 의심되는 사람을 검사해 기생충에 감염된 게 확인되면 약을 먹는 것이 제대로 된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970년대만 해도 국민의 80%이상이 기생충에 감염돼 있었지만 이미 10여년전부터 기생충에 감염된 국민이 3% 안팍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구충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하면서 예기치않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특히 임신중인 사실을 모르고 복용했다거나 다른 질병을 기생충으로 착각해 구충제를 복용한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플루벤다졸 성분 '젤콤'
▷알벤다졸 성분 '알벤다졸'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 병원에서 정확한 임신시기를 확인하거나 병원 진찰 등을 통해 부작용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국내에 유통중인 구충제는 대략 40여종으로 알벤다졸과 플루벤다졸 성분이 주류다.

이들은 회충·요충·십이지장충 등 여러 가지 기생충을 박멸해 종합구충제로 많이 쓰이며 해당 약으로는 알벤다졸(대웅제약, 삼진제약), 알나졸(태극제약), 젤콤(종근당), 알콤(일양약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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