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다수를 앞세운 광동제약(대표 최성원·사진)이 외형을 키우면서 최상위권 제약사로 도약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에서는 4500억을 돌파해 유한양행·동아쏘시오그룹·녹십자·한미약품·대웅제약·종근당에 이어 국내사 외형 랭킹 7위에 올랐다. 성장률은 무려 40% 넘어 제약계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삼다수가 매달 평균 100억 가까이 매출을 올리고 비중은 낮지만 전문약 등 제약 쪽 매출도 크게 늘면서 무서운 성장세에 가세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수출이 전년보다 크게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음료수 등 비제약 쪽 성장률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재계에서도 보기 드문, 그야말로 놀라운 성장세다.

순이익도 200억 이상을 기록했지만 높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다소 줄었는데, 5월 세무조사 등에 따른 특별 지출이 생기고 삼다수 판매 금융비도 높아진 탓이다.

광동제약의 매출 포트폴리오는 약국 15% 안팎, 병의원 10% 가량 등 제약부문이 25%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출은 2% 남짓에 불과하고, 음료 등 비제약이 70%를 차지하고 있다. 비제약의 비중은 삼다수 가세로 높아지는 추세다.

이 회사가 제약 쪽 비중이 낮아 업계 일각에서 정체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지만 비제약 비중이 높은 차별화가 요즘처럼 약가인하 등 열악한 제약환경 속에서는 오히려 경쟁력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업계에서는 광동제약이 그만큼 생존력이 강한 제약사로 평가받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광동제약은 제약사로서 핸디캡도 갖고 있다. 제약 매출이 매달 평균 100억 안팎에 불과해 제약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신약개발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성장세가 하늘을 찌른 광동제약의 빛과 그림자인 셈이다.

이 회사는 연구개발(R&D) 비중이 의약품 매출 기준 6%에 가깝고, 2016년부터 신약 등 라인업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강한 제약사’의 면모를 과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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