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진료비(요양급여비용)가 지난해 약 51조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진료비가 18조원 가까이 기록하며 전년보다 9% 넘게 급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은 이같은 내용으로 지난해 건보 진료비 통계를 24일 발표했다.

요양급여비용은 50조7426억원이었으며, 건보 가입자 1인당 요양급여비는 102만원으로 전년 대비 4.5% 늘어났고, 건보 가입자 1인당 요양기관 이용일수는 19일로 집계됐다.

의료기관 요양급여비는 38조8738억원이며, 입원은 전년보다 7.8% 증가한 17조7279억원(45.6%)이고 외래는 5.9% 증가한 21조1459억원(54.4%)으로 입원진료비 증가율이 외래보다 1.9% 높게 조사됐다.

건보 가입자 1인당 의료기관 이용일수는 입원 2.5일, 외래 16.8일로 전년에 비해 입원일수는 0.2일 증가한 데 반해 외래는 0.1일 감소했다.

전체 요양급여비 50조7426억원 중 약국 11조8688억원(점유율 23.4%), 의원 10조6742억원(21%), 병원 8조2022억(16.2%), 상급종합병원 8조642억원(15.9%) 순이었다.

약국의 요양급여비는 11조8688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상승했지만, 약국 총방문일수는 48만1151일로 전년 대비 1.6% 줄어들었고 건보 가입자 1인당 약국 방문일수는 10일로 나타났다.<그래프 참조>

                            연도별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 추이(단위:억원)

건보 가입자 1인당 건보 진료비는 102만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남성은 23조3965억원(46.1%), 여성은 27조3460억원(53.9%)으로 여성의 요양급여비가 3조 9495억원(7.8%) 많았다. 1인당 요양급여비는 남성 93만651원, 여성 110만456원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10대가 1조9613억원으로 1.01% 감소했으며, 30대의 경우 남성이 1조9386억원, 여성이 2조5592억으로 크게 차이났다.

70세 이상 건보 진료비는 13조859억원(25.8%)으로 전년보다 11.99% 급증했으며, 1인당 요양급여비는 339만원으로 전년 대비 6.64% 증가했다. 70세 이상의 경우 전체 1인당 평균 요양급여비의 3.3배이며, 요양급여비 증가율도 2.13% 더 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574만명으로 건보 진료비는 17조5283억원(34.5%)이며, 전년 대비 증가액은 1조4901억원, 증가율은 9.3%인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1인당 요양급여비는 305만원으로 전체 1인당 요양급여비의 3배이며, 노인 1인당 요양기관 방문일수는 연간 68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65세 이상 노인은 노년성 백내장(17만9123명), 상세불명의 병원체의 페렴(7만1624명), 뇌경색증(6만8767명) 등의 상병으로 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가 많았으며, 고혈압(227만6507명), 치은염 및 치주질환(152만2586명), 급성기관지염(151만1428명) 등의 순으로 외래 진료를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노인환자의 건보 진료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질환은 알츠하이머 치매로 연간 6462억원이며, 환자 1인당 진료비는 1092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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