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삼월 영상 10도를 웃도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다고 아직 봄외투를 벗기엔 이르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날씨에 고혈압 환자들은 특별히 더 주의가 요구된다.

고혈압에 따른 뇌출혈인 ‘고혈압성 뇌출혈’은 고혈압으로 뇌에 손상이 지속되다가 뇌에 있는 작은 혈관들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파열돼 출혈이 일어나게 된다.

20대 후반부터 동맥경화가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혈관에 변화가 오며, 특히 뇌속으로 들어가 묻혀있는 아주 작은 혈관(천공동맥, 종말혈관)들에 이상이 생겨 혈압을 견디지 못하게 됐을 경우 잘 터지게 된다.

50~60대 이상 고령에서 흔하게 발생하며, 겨울이나 환절기에 특히 많이 생기고 있다. 또한, 갑작스러운 두통·구토·운동마비·감각마비·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드러나면 뇌전산하 단층촬영 및 MRI 등을 통해 뇌출혈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고혈압성 뇌출혈의 원인인 고혈압을 평소에 미리미리 예방하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첫째, 추운 곳에서 오랜 시간 있거나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오는 것을 피한다. 특히 고혈압이나 비만이 있는 고령자는 화장실, 목욕탕 등 급격한 기온 변화나 혈압 변화를 가져오는 곳에서 특별히 주의한다. 추울 때는 혈관이 수축해 혈압을 높여 혈관이 터지기 쉽다.

둘째, 1일 염분 섭취량을 10g 이내로 하는 저염식과 절주,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섭취하는 등 건강한 식습관도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여야 하는데, 잘 알려진 것처럼 내장이나 알 종류의 고콜레스테롤 음식은 제한하고 두부나 생선 위주의 식사를 하면 좋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