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와 소송 속 신풍제약(대표 이성태) 2세가 경영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리베이트 성격'을 둘러싸고 개원의들과 소송 중인 신풍제약은 21일 주주총회에서 오너 2세인 장원준 전 사장의 대표이사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김창균 전 사장이 사퇴하고 대표이사 사장이 공백으로 남아있어 장 전 사장의 사장 복귀는 이미 회사 안팎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회사 측도 금명간 이사회를 열어 2세 장원준 전 사장을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선임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부터 대외적 활동을 하고 있는 장 전 사장이 3월 주총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돼 경영에 복귀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주총에 장 사장 관련 안건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신풍제약은 현재 대표이사 부사장이 있으나 사장 공백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고, 실적은 떨어지는 데다 의료계와의 갈등도 해결해야 하는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이 회사는 의사와의 갈등 여파로 지난해 처방실적이 1436억(유비스트 자료)을 기록해 전년(1604억)보다 10% 이상 줄었다.

이 때문에 회사 일각에서는 오너의 책임 경영체제가 절실하다고 보고 있고, 의료계와의 갈등 등 현안 해결도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3년 전 분식회계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장 전 사장은 회사 안팎에서 경영 복귀 논란도 제기되고 있으나 지난해 리베이트 파문으로 촉발된 의료계와의 갈등을 해결하는데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의료계와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해 책임을 물어 전문경영인 김창균 대표이사 사장까지 경질했지만 끝내 의료계를 달래지 못했다.

한편,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는 오너인 장용택 회장 일가의 대물변제 과정 논란이 장 전 사장의 경영 복귀에 부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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