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프로필안티피린(이하 IPA) 성분의 부작용 논란 속 안전성 재평가 작업 중인 진통제 '게보린'(삼진제약·사진)에 대한 대규모 임상시험이 최종 단계에 들어가 결과가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조만간 이에 대한 입장 설명을 할 예정이다.

게보린의 주요성분인 IPA의 부작용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임상시험 최종 결과가 늦어도 올 연말쯤 나올 것으로 보여 업계와 의료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IPA 성분은 해외 일부 국가에서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안전성 논란으로 일부 제품에서 이 성분이 빠지기도 했다.

식약처와 제조사인 삼진제약의 의뢰로 게보린 성분에 대한 재평가 작업을 벌이고 있는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이하 학회)는 복수의 국내 대학병원에서 다수를 대상으로 IPA 성분에 대한 안전성 임상을 벌이고 있으며, 올 연말쯤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부 시민단체들이 IPA 제제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식약처가 제조사에 재평가를 요구해 2012년부터 학회에서 안전성 검증을 해왔다.

제조사인 삼진제약은 IPA 성분의 안전성 논란에 앞서 게보린F와 게보린S를 식약처에서 허가 등록했으나 학회가 1년여 부작용을 검증해온 IPA 제제에 대해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리자 새 제품 출시를 중단했다.

그러나 학회는 IPA성분에 대한 데이터 안전성 검증이 한계에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부터 2년째 다수를 대상으로 대조군 실험 등 대규모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IPA 성분을 주요 성분으로 하는 게보린은 지난해 138억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삼진제약의 간판 제품으로, 한때 청소년 오남용 약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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