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신경질환 등 각종 세포치료에 기여할 수 있는 '줄기세포 교차분화' 기술이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줄기세포교실 한동욱 교수팀은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와 공동으로 체세포에 특정 유전자를 도입한 후 유도만능줄기세포 단계를 거치지 않고 신경줄기세포로 직접 전환시키는 교차분화 기법을 개발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번 기술은 효율적으로 신경줄기세포만을 분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신경질환 등 세포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동욱 교수팀은 지난 2012년 체세포를 자기재생이 가능한 신경줄기세포로 교차분화를 유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었다.

한 교수팀은 교차분화를 이용, 일반 체세포를 신경세포, 심장세포, 혈액세포 및 간세포 등으로 유도 및 생산하는데 체외에서 장기간 배양을 가능토록 했으며, 임상연구에 필요한 충분한 양의 세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 교수는 "기존 일본 교토대의 야마나카 교수가 개발한 유도만능줄기세포의 치명적 한계점인 체내 종양 발생의 위험성을 해결하기 위해 2010년부터 체세포를 유도만능줄기세포 상태로 전환시키지 않고 직접 환자에게 필요한 세포를 생산하는 교차분화 연구를 활발히 진행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앞으로 다양한 신경질환을 위한 세포치료 때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유도신경줄기세포 복제세포주를 선별하는 기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농촌진흥청의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과 한국연구재단의 일반연구자지원사업(우수신진연구)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과학 학술지인 '네이처 프로토콜(Nature Protocol)' 주요 논문으로 온라인판(3월20일)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