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 의욕이 떨어지고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며 막연하게 불안감과 두려움에 시달리는 40대 후반의 남성이라면 한번쯤 남성 갱년기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를 통해 남성 갱년기의 주요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50세 전후의 여성은 폐경이 되면서 안면홍조, 발한, 성욕감퇴 등의 증상이 드러나는 여성갱년기를 맞게 된다. 남성의 경우에는 여성과 같은 폐경은 없지만, 40~50세 이후부터 남성호르몬 분비가 서서히 감소해 여러 갱년기 증상들이 나타난다. 

남성 갱년기로 부르기 시작한 시기는 1993년이다. 이후 여성과 마찬가지로 안면홍조, 신경질, 우울감, 기질적 뇌기능 장애, 성욕과 발기력 감소 등의 여러 증상을 동반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남성 갱년기는 노화 현상에 따른 남성호르몬 감소로 중년 남성들에게 신체적 변화와 더불어 심리상태 및 대인관계 등 사회생활 전반에 걸친 변화가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러나 남성호르몬의 저하는 여성처럼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 시기와 증상이 모든 남성에게 동일하게 나타나지도 않는다.

흔히 남성호르몬은 30세 전후를 정점으로 해마다 약 1%씩 감소한다.

하지만 갱년기 이후 남성의 혈중 남성호르몬 수치는 개개인에 따라 차이가 많고, 일부 고령의 남성은 젊은이와 같은 수치를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현재 얼마나 많은 남성에게서 갱년기가 나타나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남성호르몬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으로는 과도한 음주, 흡연, 스트레스, 영양상태, 비만, 계절적 요인 등이 있다. 또 고혈압 같은 심혈관계 질환, 당뇨, 고지혈증, 간 질환 등의 만성 질환 역시 남성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 갱년기의 신체적 증상으로는 신체활동 저하와 체중 증가(특히 복부비만), 식욕저하, 불면 등이 있다. 아울러 체모의 소실이나 감소, 골다공증, 근력저하 등의 증세가 드러나기도 한다. 성적으로는 성적 욕구의 감소, 성행위에 대한 불안감 및 두려움, 성행위 도중의 발기 문제, 성기능에 대한 자신감 결여 등을 호소한다. 

정신적으로는 신경이 예민해지고, 과감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막연한 불안감 및 두려움에 시달리기도 한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남성 갱년기에 노출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남성 갱년기를 예방하려면 과음과 흡연을 가능한 삼가고 특히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즐겁게 일하는 게 무엇보다 좋다.

또한 신선한 야채와 다양한 과일, 콩으로 만든 식품을 고루 섭취하고, 비만 예방을 위해 체중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올바른 식습관은 갱년기 남성의 건강을 지켜줄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식이요법과 더불어 꾸준한 운동도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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