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4가 백신 '멘비오'(사진ㆍ노바티스)의 영ㆍ유아 접종이 허가 확대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멘비오를 최근(지난 23일) 생후 2개월 이상 영ㆍ유아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번 허가는 2012년 5월 11~55세, 지난해 3월 2~10세를 받은 이후 3번째 적응증 추가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멘비오의 유통 및 판매를 맡고 있는 한국백신과 녹십자가 유통ㆍ판매에서 크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접종 연령 확대는 지난해 미식품의약국(FDA) 허가에 이은 것으로 호주, 캐나다, 남미, 대만 및 미국에서 총 8700여명의 영ㆍ유아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멘비오는 높은 면역원성을 보였으며 Hib 백신, 폐렴구균 백신 등 접종 스케줄이 같은 다른 소아백신과 동시 접종해도 내약성이 뛰어난 것으로 입증됐다.

김재윤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장은 "세균성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은 b형 헤모필러스 인플루엔자(Hib), 폐구균, 수막구균으로 이제 수막구균성 뇌수막염백신이 영ㆍ유아에도 접종 가능해짐에 따라 세균성 뇌수막염을일으키는 3대 원인균에 대한 예방의 길이 모두 열렸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특히 영ㆍ유아기에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을 앓게 되면 회복하더라도 성장불균형, 학습장애, 신경발달 결핍 등 심각한 만성 신경계 후유증이 발생되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통한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주범 한국노바티스 백신사업부 대표는 "이번 적응증 추가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감염으로부터 가장 취약한 1세 미만 영아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를 통해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으로부터 영ㆍ유아를 보호하고, 수막구균 질환에 따른 사회적 부담을 줄이는 데 실질적 기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멘비오는 생후 2, 4, 6, 12개월 접종이 권장된다. 2, 4, 6개월에 접종을 받지 않은 7~23개월 영ㆍ유아의 경우 3개월 이상 간격으로 2회 접종으로, 2차 접종분은 만 1세 이후에 맞힌다. 24개월 이후의 어린이 및 청소년은 1회 접종이다.

치명적인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국내에서 지난해 9월 0세 영아가, 올 2월에는 1세 영아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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