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창업자인 석천(石川) 윤영환 회장(80ㆍ사진)이 800억대 보유 주식 전부를 사회에 환원했다.

이 회사는 윤회장이 보유 주식을 기존 '대웅재단'의 장학사업을 확대하고 직원들의 복지 처우 개선,연구인력 육성 등의 재원으로 사용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를위해 윤회장은 대웅 및 대웅제약 주식 등 사재를 출연해 '석천대웅재단'을 설립키로 했다. 이 회사 윤재승 부회장 등 가족들도 윤회장의 주식 사회환원에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고 회사측이 밝혔다.

윤 회장이 기부한 주식 규모는 대웅제약 보유 주식 9.21%를 비롯한 대웅 보유 주식 등 800억대 규모다.

대웅재단은 대웅제약 창업주인 윤 회장이 장학사업을 위해 1984년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대웅제약은 대웅재단을 통해 중고등학생 장학금과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 청소년 금연사업 등 다양한 장학사업을 매년 진행 중이다.

윤 회장은 대웅 지분 2.49%를 대웅재단에 넘겼고 이날 나머지 6.72%도 재단에 넘겼다

제약계에서 유한양행 등의 사주가 주식을 기부해 재단을 설립한 경우가 있으나 사례는 많지않다.

그간 국내 제약산업 발전을 주도했다는 평을 들어온 윤 회장은 그동안 기업 경영외에 장학사업을 추진하는 등 사회 공헌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석천대웅재단'은 대웅제약이 지난 반세기에 걸쳐 축적해온 의약분야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의약분야 발전을 위한 지원사업을 전개해 한국 생명과학 분야의 선진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그간 장학사업을 지원해온 대웅재단도 윤 회장의 이번 추가 사재 출연을 계기로 재단 자산과 사업 규모를 크게 확대해 장학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등 사회공헌에 더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국가 발전과 직원의 성장이 회사의 발전보다 우선해야 하고, 기업은 개인의 것이 아니어야 영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회사를 경영해왔다"면서 "앞으로도 모든 임직원은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면서 대웅제약을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으로 더욱 발전시켜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윤 회장이 주식을 재단에 기부하면서 윤재승 부회장을 비롯한 2세들의 후계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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