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대표 최성원·사진)이 한화케미칼 계열사인 드림파마 본입찰을 전격 포기한 이유는 본입찰을 앞두고 인수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실익이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드림파마 인수 가격이 너무 올라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최근 내부 결론을 거쳐 본입찰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차병원그룹이 막판에 드림파마 인수전에 뛰어든 것도 입찰 참여의 변수로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광동제약이 차병원그룹과 드림파마 인수전에서 격돌하는 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최근 치솟은 드림파마의 인수가격이 부담이 됐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오는 25일 본입찰을 앞두고 외국계 사모펀드가 뛰어들고 막판 차병원그룹까지 가세해 드림파마 인수전이 뜨거워지면서 당초 500억 가량 예상되던 인수금액이 1800억~2000억 정도 치솟았다는 관측이 시장 일각에서 나돌았다.

광동제약은 미국계 사모펀드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

광동제약의 드림파마 인수 포기는 JW중외제약에 이어 두 번째다.

이 회사는 향정비만치료제에 강한 드림파마를 인수해 국내 비만치료제 클리닉 시장을 강화하고 취약한 전문약 부문을 키우기위해서라도 컨소시엄을 구성하겠다는 의지가 컸다.

업계에서도 광동제약과 드림파마의 비만치료제 분야는 '찰떡궁합'이어서 인수ㆍ합병(M&A)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광동제약은 ‘아디펙스’를 비롯한 비만치료제군으로 전문약을 시작했으나 그동안 성장이 정체돼 이번에 드림파마 인수에 의욕적이었다.

그러나 국내 국내 최대 비만클리닉을 가진 차병원그룹이 막판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인수 환경이 급변하면서 광동제약이 본입찰 포기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드림파마 인수전은 차병원그룹, 다국적사 알보젠, 국내사 안국약품, 스탠다드차타드(SC) PE 등의 구도를 형성했다.

한화케미칼과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쇼트리스트에 선정된 후보들에 약 6주간 실사 기간을 주고 오는25일 본입찰을 실시한다. 매각은 7월 중 마무리된다.

제네릭(복제약) 분야를 주력으로 하는 드림파마는 1995년에 설립됐으며 지난해 9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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