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이 급증하며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는 전국 100개 의료기관에 대한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올해 22주차(5월25∼31일)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사환자 수는 21.6명으로 나타났다며 6일 주의를 당부했다.

이는 2011년 14.9명, 2012년 7.6명,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8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2012년보다 3배, 올들어서는 전년 대비 1.5배 이상 증가됐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는 수족구병 합병증으로 12개월 영아와 5세 어린이가 숨졌다. 지난해에는 뇌수막염과 같은 신경계 합병증을 동반한 환자가 15명 이상 발생했으며, 그 중 2명이 사망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한여름에 주로 유행했던 수족구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손을 자주 씻는 등 위생을 철저히 하고, 아이들 손이 자주 닿는 장난감 등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등 감염 예방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족구병은 대부분 콕사키바이러스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71이라는 장바이러스로부터 여름과 가을에 영유아 등 어린 아이들이 많이 걸리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미열과 더불어 혀, 잇몸, 뺨의 안쪽 점막과 손, 발 등에 빨갛게 선이 둘린 쌀알 크기의 수포성 발진이 생기며 이 발진은 1주일 가량 지나면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방백신과 이렇다 할 치료제가 없는 이 질환은 현재는 청결이 최선의 예방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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