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고혈압신약이 해외에서 처음으로 판매 허가되면서 글로벌 진출에 탄력을 받게 됐다.

보령제약(대표 최태홍)은 최근 멕시코 연방보건안전보호위원회로부터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정'<사진>의 허가를 받았다고 9일 밝혔다.

멕시코 허가를 계기로 중남미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일본 등지에서도 카나브 진출이 기대된다.

카나브는 멕시코에서 7월 초 '한국에서 온 ARB'라는 뜻의 아라코(ARAHKOR(ARB + H(Heart)+ Kor)라는 제품명으로 처방될 예정이며, 중남미 12개국에서도 내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허가와 출시가 전망된다.

보령제약은 중남미 외에 미국과 일본 파트너사 선정을 추진하고 북아프리카 6개국 및 동남아 9개국 등과 추가 라이선스 아웃 계약 협상을 올해 안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브라질ㆍ러시아 임상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카나브는 지난 2011년 10월 멕시코 스텐달사와 중남미 13개국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하고, 멕시코 식약처의 국내 실사와 더불어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허가 임상을 거쳐 약 2년6개월 만인 지난 5월27일 허가를 받았다.

보령제약과 스텐달은 지난해 7월 멕시코에서 발매식을 통해 그동안 프리마케팅을 진행해 왔으며, 이번 허가를 계기로 중남미 지역 점유율을 확대하기로 했다.

멕시코에서 진행된 임상에서 카나브는 이완기 혈압과 수축기 혈압 모두 강력한 강하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임상은 카나브 복용 8주 후 이완기 혈압값 < 90mmHg 감소로 정의됐는데, 이완기 혈압 저하 효과와 함께 수축기 혈압도 치료 4주 후 목표값에 도달하며 강력한 혈압 강하를 보였으며 안전성도 탁월한 것으로 입증됐다.

현재 멕시코에는 2100만명이 넘는 고혈압 환자가 있고, 베네수엘라도 인구 3명 중 1명이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중남미 시장은 세계 의약품 시장의 평균 성장률(5.1%)보다 2배 가량 높은 연평균 10~13% 성장하고 있으며, 그 중 카나브의 주 타깃 시장인 멕시코와 브라질이 남미 전체 제약 시장의 5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나브는 올들어서도 국내에서 20% 넘는 고성장세를 기록하며 수출도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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