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개량신약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말 미국에 출시된 한미약품의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에소메졸캡슐’(성분명 : 에스오메프라졸 스트론튬·사진)이 올 1분기 미국에서 69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국산 개량신약 최초로 미식품의약국(FDA)에서 판매 허가를 받아 주목을 끈 에소메졸은 지난 1월부터 미국에서 월 평균 22억 이상 매출을 올렸다.

에소메졸의 판매액은 다소 기대에 못 미치지만, 회사 측은 일단 현지 판매가 순항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업계에서도 에소메졸의 미국 매출은 고무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당초 1분기 판매 목표를 100억 가량 잡았다.

의약품에 대해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미국에서 국산약이 FDA 허가를 받는 것도 어렵지만, 현지에서 적지 않은 매출로 국산신약의 성가를 올리고 있는 것은 평가할만하다.

에소메졸은 1월부터 미국에서 본격 처방됐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현지 파트너사인 암닐에서 에소메졸을 유통시키고 있는데, 마케팅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미약품이 글로벌 제약사들과 경쟁을 하려면 파트너사와 유대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업계의 지적도 나온다.

한미약품은 2분기부터 출시되기 시작한 넥시움 제네릭과의 한 판 승부도 기다리고 있어 에소메졸 판매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시장 1위인 넥시움(아스트라제네카)은 특허만료됐지만, 현지에서 연간 매출이 6조원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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