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연지안 기자] 경기도약사회(회장 김현태)가 최근 의약품 반품에 비협조적인 제약사의 5곳의 실명을 전격 공개하고 반품불가 의약품을 소각<사진>해 파문이 일고 있다.

경기도 약사회가 반품 불가 의약품에 대한 소각식을 개최하면서 의약품 반품에 가장 비협조적인 제약사로 대한뉴팜, 한국스티펠, 영풍제약, 한국페링, 한불제약 등 5개사를 공개한데 대해 업체들이 반론을 제기했다. 

경기도약사회는 “이들 제약사는 아무런 사유없이 고의적으로 반품을 받지 않으려했다”면서 “소각식 개최에 앞서 유선 연락을 시도했지만 외면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대한뉴팜 관계자는 “재고약은 전임자가 처리를 안하고 간것이 늦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곧 처리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한불제약 관계자는 “현재 약사회와 도매처 1곳을 지정해 반품처리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며 “반품 가격을 약사회와 서로 조율중인 상태로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했다.

업계는 반품과 관련해 도매업체를 비난하고 나섰다.

업계는 도매업체가 의약품의 관리를 소홀해 반품하기 어려운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

한 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사도 모르는 도매업체를 통해 의약품이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 보니 제약사가 반품처리를 하기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의약품의 경우 박카스 등 일부 잘 팔리는 약만 빼고는 전부 후불제로 거래되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약국이 의약품 재고 관리에 소홀한 측면이 있는데 의약품도 선수금 거래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관계자는 “처방이 끊긴 의약품의 경우 담당 영업사원과 약사들이 빠르게 관리를 해줘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못하다”면서 “기본적으로 도매업체를 통해 반품을 하는 게 유용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요즘 제약회사들 간에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까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며 “사실 (재고 처리를 해결할만한)뚜렷한 묘안이 없는 것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에 앞서 경기도약사회는 성명을 통해 반품거부 제약사들에 대해 생산·유통되는 모든 일반의약품, 전문의약품 조제 등을 거부한다고 발표해 파문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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