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매각 중인 계열 제약사 드림파마 인수전이 막이 올랐다.

차바이오그룹, 미국계 알보젠, 재무적 투자자인 스탠다트차터드PE와 국내 제약사로는 유일하게 안국약품 등 4곳 업체들이 25일 오후 5시까지 한화케미칼과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에 입찰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최종 결정까지 늦어도 일주일 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체들은 드림파마 인수가격이 장부가(933억)에 경영권 프리미엄 30% 가량 더해 1200억 가량이면 최적정선 수준으로 보고 있으나 낙찰받으려면 이보다 인수가격이 더 높아야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와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본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은 드림파마 인수 낙찰가격이 1300억~1500억을 적정선으로 보고 있으나 2000억 미만도 상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유찰 가능성 전망도 나오고 있다.

본입찰 참여를 밝힌 4곳 업체들도 드림파마 인수가격을 상식선에서 결정, 높은 가격을 제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본입찰에 참여한 한 업체 관계자는 “감당할 수 있는 상식적인 가격을 제시할 것”이라면서 “무리한 가격으로 인수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차바이오그룹, 알보젠, 안국약품이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1분기 영업적자로 돌아선 차바이오그룹과 안국약품은 드림파마의 비만치료제 부문에 매력을 갖고 있으나 회사 사정상 ‘상식적인 베팅’을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이들 두 업체는 상식 밖의 높은 입찰가격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미국계 제약사인 알보젠은 2년 전 근화제약 지분 50%를 매수한 전력이 있고, 국내 영업을 위해 무리한 베팅 등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JW중외제약, 광동제약이 한때 인수전 과열로 드림파마 몸값이 2000억 이상으로 치솟자 본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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