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국내 제약사들이 최근들어 내수와 수출에서 동반성장하고 있다. 이는 계속되는 약가인하와 리베이트 규제에서도 내수가 안정되고, 업체들이 수출에서도 성장 돌파구를 찾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분기 30대 상장 제약사 매출(의약품 부문) 분석에 따르면 내수와 수출에서 동반성장한 제약사는 전년 동기 대비 7개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표 참조>

    2013년 1분기 대비 2014년 1분기 내수·수출 동반성장 제약사들(단위 : 백만원)

지난해 외자사 도입 신약 덕분에 제약계 매출 1위에 오른 유한양행은 올들어 내수는 4% 가량 올랐고 수출은 15% 가까이 증가했다. 수출의 경우 에이즈치료제와 B형간염 치료제 관련 원료약이 전년 대비 10% 이상 고성장한 까닭이다.

백신과 혈액제제 중심인 녹십자는 내수에서 3%, 수출에서 53% 올랐다. 특히 수출은 올 1분기 북반구에서 2300만달러 수주에 힘입어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수출액(약 372억)을 기록했다.

대웅제약도 나보타와 우루사 수출 덕에 전년 대비 79%로 국내사 중 최고 수출 증가율을 나타냈다. 내수는 3% 가량 성장했다.

제일약품은 유한양행처럼 외자사 도입 품목 영향 등으로 내수는 13% 올랐고 수출도 모처럼 1% 이상 성장했다.

보령제약은 국내ㆍ외에서 카나브의 고성장 때문에 내수는 15%, 수출은 10% 가량 증가됐다.

인사돌 등 일반약 강자인 동국제약은 내수 7% 증가와 더불어 조영제 등 덕택에 수출도 9% 성장했다.

전문약 위주인 대원제약도 내수와 수출에서 각각 20%와 10% 성장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약가인하, 리베이트 규제의 충격파에서 점차 벗어나 내수에서 활력을 찾기 시작했다"며 "내수 부진의 탈출구로 여긴 수출도 앞으로 성장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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