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의 일부 제네릭들이 오리지널 ‘글리벡’의 강세를 뚫고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제이티닙<왼쪽>과 글리마
지난해 6월 글리벡 특허가 만료된 후 13개 국내사들이 제네릭을 출시했다가 오리지널의 아성에 막혀 앞으로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제네릭들은 오리지널의 5분의 1의 약가를 무기로 글리벡에 맞서 공세를 펼쳤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는 의사들이 글리벡을 치료하던 환자들에게 제네릭으로 치료제를 바꿔 처방하기 힘들고 신규 환자들도 제네릭 약효 등의 불신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올들어 글리벡 제네릭들이 약진하면서 글리벡 철옹성을 뜷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과 보령제약은 올해 1분기 1억 안팎의 제네릭 처방실적을 보이면서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올 1분기 글리벡 제네릭 시장에서 JW중외제약의 '제이티닙'이 1억1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가장 많은 처방 기록을 올렸다.

가장 먼저 글리벡을 출시한 보령제약 ‘글리마’도 올 1분기 1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 두 제품 외엔 다른 제네릭들은 1000만원 미만의 매출에 그쳐 두터운 글리벡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시장 초기지만 지난 1년간 일부 제약사들이 일부 성과를 거둔 것은 주목할 일“이라면서 ”임상연구,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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