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브라질 월드컵 경기에서 물의를 빚은 우루과이 축구선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화제다. 수아레스는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이로 물어 비신사적 행위로 지탄을 받고 있다. 

이처럼 사람이나 동물의 치아에 물리거나, 이에 따라 피부에 직접적인 손상이 있는 경우를 ‘교상’이라 한다.

교상은 크기가 작은 상처라도 작고 뾰족한 치아로부터의 상처이기 때문에 좁고 깊은 상처가 생길 수 있으므로 근육, 인대, 혈관 및 신경 손상을 일으킬 수 있을 뿐 아니라 기타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많아 주의해야 한다.

만약 물린 후 바로 치료를 받지 못해 감염증이 생기면 수술적 치료와 항생제 치료를 병합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건국대병원 정혜숙 감염내과 교수는 "사람에게 물린 교상에서 가장 흔한 합병증은 상처 감염"이라며 "인간의 침 속에는 다양한 종류의 균이 많아 감염이 생길 경우 다양한 균으로부터 복합감염이 생길 수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정 교수는 "파상풍과 B형간염도 감염이 가능하다"며 "원칙상 에이즈 환자에게 물릴 경우 감염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어 "교상으로 피부에 균열이 생긴 경우 상처 부위를 흐르는 물과 비누로 씻고 깨끗한 천이나 거즈로 압박해 지혈해야 한다"며 "상처 소독 후에는 밴드나 거즈로 덮고 가능한 빨리 가까운 병원에 내원할 것"을 권유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