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수술법 중 '표준 림프절 절제술'이 확대 림프절 절제술보다 생존율을 높이고 합병증 발생도 낮추는 등 획기적 효과를 입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팀은 조사 대상자를 표준 림프절 절제술을 받은 환자(비교군 83명)와 확대 림프절 절제술을 받은 환자(대조군 86명)로 나눠 수술 후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비교군의 2년 생존율이 44.5%인 데 반해 대조군은 35.7%로 집계됐다.

무진행 2년 생존율도 비교군은 25.2%, 대조군은 19%로 표준 림프절 절제술이 더 효과적이었으며, 수술 후 합병증 발생도 확대 림프절 절제술이 더 많았다.

이번 연구 결과,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의 생존 기간 중앙값이 20.8개월인 반면 그렇지 않은 환자는 14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시점에서 가장 적절한 췌장암 치료법은 표준 림프절 절제술 후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받는 것이라고 김 교수팀은 설명했다.

김 교수팀은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7.8%에 불과할 만큼 예후가 나쁘고 완치를 위해 수술이 필수지만, 확대 림프절 절제술은 난치성 설사와 영양실조 등 부작용이 제기돼 학계의 논란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표준 림프절 절제만으로도 확대 림프절 절제와 동등한 수준의 췌장암 치료 성적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연구를 통해 규명됐기 때문에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하는 확대 림프절 절제술을 막을 수 있게 됐고, 췌장암에 적합한 표준 림프절 절제라는 수술법을 정립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외과계 최고 권위지인 'Annals of Surgery' 최근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