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내시경 치료가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식도무이완증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병원 소화기병센터 조주영 <사진> 교수팀(조준형 홍수진 이태희)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55명의 식도무이완증 환자를 '내시경근층절개술'로 치료했으며, 3년 이상 추적 관찰한 10명을 포함해 수술받은 모든 환자들이 재발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내시경근층절개술은 내시경을 이용해 식도 점막에 구멍을 내고 문제를 일으키는 식도 근육을 선택적으로 절개한 후 다시 식도점막을 봉합하는 수술로, 외과적 수술 부작용이 없고 반영구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이 수술을 시행하기 전에는 약물, 보톡스, 내시경풍선확장술 등으로 치료해 왔지만 치료 성공률이 낮고, 재발하는 경우도 많았다. 외과적인 수술 역시 흉터를 남기고, 역류성식도염이나 소화성 협착을 일으키는 단점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조주영 교수는 "증상이 심한 환자는 침을 삼키는 것조차 어려워하다가 수술 후 3~5일 지나면 일반적인 식사가 가능해 완전히 달라진 삶을 살 수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건강보험이 적용돼 더 많은 환자들이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팀은 이 수술법을 지난 5월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소화기병 학술대회에서 '아칼라지아의 먹는 내시경 근절개술'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발표해 최우수 교육 비디오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한일내시경 심포지엄에서도 이와 관련된 최신 연구들이 발표돼 큰 관심을 모았으며, 7월에는 대한소화기학회에 관련 논문이 게재됐다.

식도무이완증은 정상적인 식도 운동이 일어나지 않고 하부 식도가 좁아져 음식물이 식도에 고이면서 가슴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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