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고 최수부 회장 1주기를 앞둔 광동제약(대표 최성원ㆍ사진)의 2세 경영체제가 연착륙하고 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10% 이상 성장세를 보이면서 상위사 가운데는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약국·병원 등 제약 부문 매출 성장세를 지난해와 달리 정체를 보이고 있으나 비타500·옥수수수염차·삼다수 등 유통매출은 올해도 고성장세다.

삼다수<사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0% 가까운 고공성장을 구가 중이고, 비타500·옥수수수염차 등 유통간판 매출도 10% 이상 고성장세다.

다만 이 회사의 제약 부문이 올들어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다. 작년 약국 매출은 5% 이상 한자릿수 성장, 병원 매출은 20% 넘게 성장했으나 올들어 약국과 병원 매출 성장세가 5% 아래로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앞으로 이 회사의 최대 고민은 지금까지 폭발성장을 이끈 삼다수 변수다. 제주도개발공사와의 삼다수 계약기간이 2017년 끝나는데 이 회사는 3년 후 재계약이 안될 경우 삼다수 매출 공백 충격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최대 관심거리다.

재계약 변수가 남아있지만,제주도 등 정치권 일각에선 제주도개발공사가 제주삼다수의 유통·판매를 직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등 광동제약으로선 멀지않은 시기에 지금껏 성장을 이끈 ‘삼다수 매출 공백 역습’에 대비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회사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 회사의 약국과 병원 매출보다 많은 한달 100억 이상의 삼다수 매출로 10대 제약사로 우뚝 선 이 회사가 어느날 갑자기 삼다수의 매출 공백 충격파를 감내하는 상황을 맞게 될 게 자명하다는 것.

무엇보다 광동제약은 삼다수 판권을 넘겨 백산수란 생수회사를 만든 농심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사실에 긴장하고 있다.

농심은 삼다수 판권 계약 해지 후 2000억을 투자해 백두산에 생수 회사를 설립했지만, 광동제약은 자금력에서 농심과 비교할 수 없어 생수 회사 설립이 여의치 않다는 게 유통업계의 중론이다.

삼다수를 유치해 폭발성을 거둔 이 회사 최 대표가 삼다수 매출 공백을 걱정해야 하는 '삼다수 딜레마'에 빠져있는 셈이다. 이때문에 삼다수 매출 공백 충격파가 이 회사의 2세 경영 체제 연착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회사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 회사는 고 최 회장의 1주기 행사를 24일 서울 서초구 본사 강당에서 개최할 예정인데,2세 최 대표가 밝힐 비전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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