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총에서 사장ㆍ대표이사 복귀 여부로 주목을 끈 신풍제약 2세 장원준 전 대표(42ㆍ사진)가 비등기 임원으로 오래 전 사장에 취임해 ‘칩거 경영’을 해오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장 사장이 3월 주총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공식 취임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유제만 연구ㆍ개발(R&D) 본부장이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지난해 11월 2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김창균 대표이사 사장이 의료계 리베이트 파문에 책임을 지고 물어난 후 업계에서는 대표이사 사장에 장원준 전 대표가 취임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상과 달리 유제만 R&D 본부장이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수년째 사장으로 '칩거 경영'을 하고 있는 2세 장원준 전 대표는 새 대표이사 선임되지 않았다.

장 사장은 2009년 사장직을 아버지 장용택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았다가 금융당국에 분식회계 혐의로 적발돼 2년 만인 2011년 사장직에서 물러났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사장에 취임했다는 게 회사 내부 소식통의 전언이다.

회사 관계자는 “장 사장은 대표이사에 취임하지 않고 오래 전 사장에 취임해 수년째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며 "등기임원으로서 공식 대표이사 복귀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 유제만 대표이사도 "현재 장 사장이 사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대표이사 취임은 시간을 좀더 봐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투자자들은 "장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지 않은 채 투자자들에게 사장 취임을 밝히지 않고 사장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책임은 없고 권한만 행사하는 것으로 투명하지도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2세 장 사장이 대표이사로 선뜻 복귀하지 못하는데는 몇 가지 추측이 나온다.

아직 의료계 리베이트 파문 소송이 일부 의사들과 진행 중이고, 분식회계 책임에 대한 도덕적 책임 논란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한편으론 최근 신풍제약 오너 가족이 장내에서 주식을 대거 매집하고 있어 주목된다. 회사 측은 경영권 강화로 보고 있다.

장 사장의 누나인 장지이씨가 최근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을 2.3%%까지 늘렸다. 장원준 사장(18.31%), 어머니 오정자씨(6.64%)에 이은 3대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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