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고혈압신약으로는 지난 5월 해외(멕시코)에서 첫 허가받은 ‘카나브’(성분명 : 피마살탄·사진ㆍ·보령제약)가 8월 멕시코에서 첫 처방된다. 멕시코에서 카나브 처방은 현지에서 판매 허가를 받은지 3개월 만이다.

이 회사 최태홍 사장은 "카나브가 최근 멕시코에서 80만여정의 수출 하역이 끝나 8월부터 처방될 수 있다"며 "멕시코는 국내와 달리 건강보험제도가 까다롭지 않아 하역이 끝나면 한 달 안에 의료기관에 납품된다”고 밝혔다.

현재 멕시코에는 2100만명 넘는 고혈압 환자가 있고 환자도 급증하는 추세여서 시장이 밝다는 평가다.

카나브는 2011년 10월 멕시코 스텐달사와 중남미 13개국에 대한 기술 수출(라이선스 아웃 ) 계약을 체결했고, 멕시코 보건당국의 국내 실사에 이어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허가 임상을 거쳐 판매 허가를 받게 됐다.

멕시코에서 실시된 허가 임상에서도 카나브는 이완기 혈압과 수축기 혈압 모두에서 강력한 강하 효과와 함께 높은 안전성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카나브는 멕시코에서 '한국에서 온 ARB'라는 의미의 '아라코(ARAHKOR)‘라는 제품명으로 처방되며, 내년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중남미 국가들의 허가 및 출시가 예상된다. 중남미는 세계 제약 시장의 평균 성장률(5%)보다 2배 가량 높은 신흥 시장이다.

한편 보령제약은 올 연말까지 북아프리카 6개국과 동남아 9개국 등과 추가로 카나브 수출 계약을 완료하기로 했으며, 미국과 일본 등 선진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사 선정을 검토 중이다.

카나브는 2011년 출시 첫해 100억원을 돌파한 후 올들어서도 30% 이상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월 평균 약 20억 매출을 기록하며 올해 400억 넘는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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