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이 새로운 아토피 치료제 개발에 막바지 힘을 쏟고 있다.

부작용을 낮춰 유소아에 오래 사용해도 괜찮은 비(非)스테로이드 제제 치료제 개발이 목적이다.

현재 개발에 가장 앞선 업체가 한올바이오파마다.

한올이 자체 개발한 HL-009는 비타민 B12 유도체 중 하나인 아데노실코발라민을 주원료로, 리포좀 기술을 이용해 제제화한 아토피 치료신약으로 현재 국내 임상 3상을 진행중이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임상 2상도 마쳤다.

인체에 필수적이고 무해한 비타민을 주원료로 사용했기 때문에 영유아·소아에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고 가려움을 줄이는 데도 효과가 좋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HL-009의 국내 및 해외판권 이전계약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HL-009의 블록버스터 제품화의 성공 확률을 25%로 보고 있다.

YD생명과학은 아토피 천연물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YD생명과학은 서울대 산학협력단과 천연물의약품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용 조성물'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기술이전된 아토피 치료제 YD-109는 천연식물에서 추출한 물질로 안전성이 확보된 원료이며 낮은 농도에서 통증수용체 (TRPV1)에 대한 강한 길항작용을 기전으로 가려움증 개선효과가 탁월하며 약효가 길게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원료 자체에 보습작용, 피부질환 개선과 항균효과도 뛰어나 기존 아토피 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하반기 임상 2상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영진약품은 지난 2011년 11월 아토피 천연물신약 '유토마외용액2%'를 식약처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으나 2년 넘게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유토마외용액2%는 동물의 폐에서 추출한 이중포화인지질인 'DETOPH'를 활용해 지방 대사를 안정화하는 치료제로 아토피피부염의 주요 원인인 혈액 단백질의 삼출을 억제해 아토피 피부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한다.

또한 인체 조직에서 100% 흡수 및 분해 되는 천연 대사 물질로 구성돼 있어 부작용이 없고 현존하는 모든 아토피 치료제보다 안전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보험급여와 공정의 문제로 가까운 시기에 유토마외용액을 시장에서 볼 수는 없을 전망이다.

한편 현재 국내 아토피치료제 시장은 약 400억원 규모에 달하며 이 중 스테로이드 계열 치료제가 35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아토피 환자들은 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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