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사들이 세 가지 성분을 섞은 3제 복합제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3제 복합제를 개발 중인 국내 제약사들은 5곳으로, 아직 국내사들이 개발한 3제 복합제는 없다.

일동제약이 지난해 10월 텔미사르탄+암로디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임상 1상에 진입한 이후 종근당과 대웅제약, 유한양행, 삼일제약도 뒤를 이어 1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일동제약이 2~3개월 가량 개발이 앞서지만, 5개사 중 어느 제약사가 가장 먼저 개발에 성공할지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제약사별로 살펴보면 종근당은 텔미사르탄+에스암로디핀+아토르바스타틴을, 대웅제약은 암로디핀+올메사탄+로수바스타틴을 개발 중이다.

또한 유한양행은 텔미사르탄+암로디핀+클로르탈리돈, 삼일제약은 일동제약과 같은 성분인 텔미사르탄+암로디핀+히드로크롤로티아지드를 결합한 고혈압과 고지혈증 관련 3제 복합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 모두 적응증은 고혈압과 고지혈증이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고혈압 3제 복합제는 다이이찌산쿄의 '세비카HCT'<사진>가 유일하다.

세비카HCT는 지난해 45억원의 실적을 올리자 국내 제약사들도 3제 복합제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앞다퉈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세비카HCT는 3개의 성분을 결합한 신규성이 인정돼 개량신약 복합제로 허가받아 6년 간 독점판매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3제 복합제 개발에 성공할 경우 개량신약 복합제로 허가를 받으면 6년간 독점 판매권을 가질 수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더 이상 평범한 2제 복합제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개량신약 복합제 허가의 메리트가 있는 만큼 앞으로 3제 복합제의 개발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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