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수출에 강한 LG생명과학(대표 정일재ㆍ사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출 때문에 고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상반기 매출 187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특히 수출에서 발목이 잡혀 역성장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 회사 매출에서 40% 넘게 차지하는 수출 부문이 지난해 마이너스 20%를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 1분기만 해도 수출에서 전년 대비 17% 가량 떨어졌는데, 의약품 및 정밀화학 수출 부문이 동반 하락했다. 성장호르몬 등 완제 수출은 다소 감소한 데 반해 원료 중심인 정밀화학 수출은 급락했다.

농약원제와 의약중간체 등을 취급하는 정밀화학 부문은 수출에서 전년과 비교해 거의 반토막났다.

2분기도 정밀화학 수출실적이 나빠진 것으로 알려져 내수가 아무리 좋아지더라도 수출이 결과적으로 이 회사 매출을 끌어내린 것이다. 내수는 올들어 5% 이상 증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미국 등 수출 물량에 대한 많은 재고로 올 상반기 매출성장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하반기부터 원제 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밀화학 부문 수출은 지난해에 전년 대비 4% 상승하는 등 수년간 이 부문에서 짭짤한 수익을 올렸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올 2분기에는 정밀화학 부문의 역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0.8% 줄어든 987억원, 영업손실도 6억원 가량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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