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연지안 기자] 최근 소비자 김씨(31)는 잇몸약 이가탄F <사진>신제품 광고를 보고 약국에 사러갔다가 허탕만 쳤다. 신제품 광고로 시중에 출시된줄 알고 막상 약국에 들러보니 팔고 있지 않은 것이다.

김씨는 “이런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이가틴 신제품처럼 새 약이 출시됐다는 광고만 믿었다가 허탕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 신제품을 사려다가 김씨같은 경우로 골탕을 먹는 경우는 부지기수다.

강남의 K약국 약사는 “일단 매스컴에 광고를 해놓고 나서 영업사원들이 와서 영업을 하다보니까 손님들이 신제품을 찾아도 없는 경우가 있다”며 “보통 광고하고 나서 한 달은 지나야 약국에 들어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북구의 N약국에서도 “병원에서 처방이 나오거나 손님들이 직접 찾아야 해당 약을 가져다놓는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는 의약품 시장에서는 흔한 일이다. 그러다보니 약품을 출시해놓고 시장에는 나오지 않는 제품들도 많다.

이와 관련 한 제약사 관계자는 “다른 제품과는 달리 의약품은 출시 공고 이후에 바로 모든 시장에 공급되는 구조가 아니다보니 휴대폰, 화장품 등 일반 제품들과는 유통구조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약품은 주로 거래하던 곳 위주로 공급하거나 의료진이나 약국장 등의 선택 위주로 하다 보니 소비자가 직접 찾지 않는 한 약국에 갖다놓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문의약품이 아닌 일반의약품을 찾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선택의 폭이 좁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한 소비자는 “얼마전에 사려던 약이 동네 약국에 없어서 그냥 다른 약을 사왔다”며 “처방약은 전문가들이 평가하고 처방해주는 게 맞지만 일반약은 얼마나 많은 약국에서 판매하느냐가 소비자 선택권보다 먼저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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