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명절 연휴동안 가장 바쁜 곳은 바로 종합병원 응급실이다. 

특히 명절이면 어김없이 증가하는 복통과 설사 등 소화기 질환 환자가 주를 이룬다. 명절 기간뿐 아니라 연휴가 끝난 이후에도 며칠 동안은 복통과 소화불량, 설사 등을 이유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의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처럼 해마다 되풀이되는 명절 연휴 소화기질환자 급증 이유는 쉬는 동안 변화된 식생활과 관련이 깊다.

명절 연휴 동안 급증하는 복통, 설사, 소화불량 등은 과식, 과음, 야식 등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

또한 올해는 이른 추석 탓에 늦여름 더위에 따른 식중독이나 주부들의 명절증후군, 즉 스트레스 때문에 위장질환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명절에는 가족들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이니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요리하고 분위기에 맞추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명절 음식을 과식하다 보면 소화불량, 역류성 식도염, 복통, 복부팽만감, 설사 등 위장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명절 기간동안 위장질환으로 병원을 찾기 싫다면 가장 먼저 과식, 과음, 야식 등에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고열량, 고지방 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하기보다는 위에 부담이 덜 가는 음식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 야식을 먹은 후에는 과잉 섭취된 열량이 지방으로 축적되지 않도록 가벼운 운동을 통해 에너지를 충분히 소모해주는 것도 위장질환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부산 온종합병원 박재범 소화기내과 과장은 "명절 전후의 과식에 따른 소화불량과 복통, 설사 등은 일단 심한 정도가 아니라면 무조건 약을 먹기보다는 먼저 한 끼 정도 금식을 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서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며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지속될 경우 즉시 가까운 병원 응급실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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