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의 건강수준은 남성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가 분석한 여성건강 연구에 따르면 국내 여성은 기대수명이 남성보다 높지만, 전반적으로 건강수준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스스로 본인의 건강상태를 평가하는 ‘주관적 건강상태’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여성에서 더 높았으며, 활동 제한율(현재 건강상 문제나 신체 혹은 정신적 장애로 일상생활 및 사회활동에 제한을 받은 비율)도 여성이 더 높아 남성보다 여성에게 건강상 문제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더 크게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여성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비만 유병률(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이 늘어나 65세 이상 고령여성의 약 40%가 비만인 것으로 드러나, 고령여성의 경우 체중관리 등 적극적 건강관리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 65세 이상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22.7%.

이같은 연구 결과는 이날 대한산부인과학회(이사장 김장흡)과 공동으로 개최한 '3회 여성건강연구 심포지엄'에서 발표되기도 했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여성 삶의 질 향상과 건강 증진을 위한 국가 정책 개발이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 여성 건강을 반영하는 다양한 지표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 본부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여성 건강을 국가 전체의 건강 문제로 인식하는 공감대를 형성해 국내 여성건강 연구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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