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는 항부정맥 신약 멀택®(성분명 드로네다론)<사진>의 국내 출시를 알리며 국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멀택®은 부정맥 질환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심방세동을 앓는 환자에서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입원 또는 사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입증된 최초의 항부정맥 치료제이다.

올 2월 식품의약안전청의 허가를 받은 멀택®은 심방세동 및 심방조동 환자에서 심혈관성 입원에 대한 위험을 감소시키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멀택®은 심방세동 환자에서 심장 리듬과 심박수를 모두를 조절하는데 효과적이며, 심방세동의 재발 간격을 유의하게 개선하는 효과를 입증했다. 회사측은 심방세동은 뇌졸중, 심부전 등의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멀택®의 심혈관계 입원율 또는 사망률 감소 효과는 심방세동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최기준 교수는 “심방세동은 환자의 입원율을 2~3배, 심부전 질환의 발생율을 3.4배로 증가시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지만, 심방세동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심방세동 및 심방조동 환자들의 입원율을 감소시키는데 멀택®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파브리스 바스키에라(Fabrice Baschiera) 사장은 “전세계적으로 20년 가까이 혁신적인 신약이 부재했던 부정맥 질환 영역에 새로운 치료 옵션인 멀택®을 국내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멀택®을 통해 부정맥 환자의 치료 효과와 삶의 질 개선에 공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방세동 환자는 한국 사회가 고령화로 접어들면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한 입원 및 외래 환자 수가 지난 2005년 이후 4년간 66%가 증가해 2009년에 약 8만5610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약 7백만 명의 사람들이 심방세동을 앓고 있으며 2050년까지 심방세동의 발병율은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멀택®은 약 4천명의 멀택® 복용환자를 포함해 총 7천명 이상의 환자가 참여한 7건의 다국가, 다기관,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과성을 입증 받았다. 특히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가장 큰 규모의 임상시험인 아테나(ATHENA) 연구에서 멀택®이 위약과 비교해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입원 또는 사망을 24%까지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30개월의 추적 조사기간 동안 4628명의 환자가 참여해 진행됐다.

현재 멑택®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스위스, 독일, 덴마크, 아일랜드, 노르웨이, 핀란드 등에서 시판됐다. 멀택®은 1일2회 400mg 정제를 아침과 저녁 식사와 함께 복용한다.

한편,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는 지난 22일 국내 의료진100여 명을 초청해 멀택®의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서울 프라디아에서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전남의대 조정관 교수의 진행으로 사노피-아벤티스 본사의 시니어 메디컬 디렉터인 이센 메리와(Ihsen Merioua) 박사가 멀택®을 통한 심방세동 치료 전략의 변화를 소개하고, 한림의대 순환기내과 오동진 교수의 진행으로 국내 심방세동 치료 현황과 심방세동 치료의 필요성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최기준 교수가 발표했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 질환으로 가장 흔한 형태는 심방에서 교란된 전기적 신호로 인해 심방이 빠르고 불규칙하게 떨리는 증상을 보인다. 특히, 심방세동은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입원 및 심장마비, 발작, 사망 위험을 높여 환자의 일상생활 및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심방세동은 환자의 뇌졸중의 위험을 일반인에 비해 5배까지 증가시킬 수 있으며, 전체 뇌졸중의 15%는 심방세동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심방세동이 원인이 되는 뇌졸중 발생 비율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심방세동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상태와 삶의 질이 일반인에 비해 3분의 1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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